신지애는 "미국에서 너무 빨리 성공해 목표와 열정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신지애가 LPGA 투어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작년 미국 투어 생활을 정리했다. 그리고 한,미,일 상금왕 석권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 투어에 참가했다. 토토 재팬 클래식을 앞두고 LPG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신지애는 "일본 투어 생활은 즐겁다. 하지만 미국 투어도 정말 그립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새 목표를 세웠다. 일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거다. 그 목표를 이루고 나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신지애는 과거 미국 투어 생활에 대해 "LPGA에 들어가고 2년 만에 세계 랭킹 1위가 됐다. 그 땐 정말 기쁘고 행복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영광의 시기가 좀 빨리 온 것 같다"며 "당시 너무 빨리 많은 것들을 이뤄버렸다. 동기부여가 안 됐고, 목표와 열정을 잃어버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새 목표를 가지고 일본으로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LPGA 토토 재팬 클래식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비회원 자격의 선수가 LPGA투어에서 우승할 경우 정식 회원으로 인정하는 '카테고리7'에 의거 LPGA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신지애의 새로운 목표인 JLPG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올해는 쉽지 않다. 이보미는 올해 5승과 더불어 평균 타수, 평균 퍼트 수, 상금 등 여러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2010년 아시아인 최초로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높은 목표를 갖게 되면 일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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