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왼쪽)과 민지 리 등이 13일 시작되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100만 달러 보너스를 향한 막차 티켓을 겨냥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조직위]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이제 2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출전선수가 36명에 불과하고, 총상금도 100만 달러로 비교적 작은 대회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에게 매우 큰 대회다. 100만 달러 잭팟의 티켓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개막전부터 시작된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제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션이 끝난 뒤 다시 재조정된다. 지금까지 대회를 통해 수확한 포인트에 상관없이 LPGA는 1~72위에 리셋된 포인트를 부여한다.
9위가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된다. 9위는 1600점의 리셋 포인트를 받게 되는데 최종전에서 우승(3500점)하면 100만 달러 잭팟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현재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인 리디아 고는 5000점의 리셋 포인트를 받을 예정이다. 만약 리디아 고가 40위 밖으로 벗어나 최종전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면 9위도 레이스 투 CME 글로브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 물론 상위 랭커들의 포인트도 따져 봐야 한다.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민지 리와 최나연,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막차 탑승을 노린다. 현재 레이스 투 CME 글로브의 9위는 펑샨샨(중국)이다. 1994점을 수확하고 있는 펑샨샨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1726점을 얻고 있는 민지 리(12위)와 1719점의 크리스티 커(13위) 두 명이 막판 뒤집기 가능성이 가장 크다. 포인트 랭킹 10위 김효주와 11위 장하나는 출전하지 않는다.
민지 리와 크리스티 커는 우승(500점)이나 2위(300점)를 차지하면 포인트 9위 내로 진입할 수 있다. 둘은 올해 나란히 1승을 수확했다. 리디아 고가 참가하지 않고 출전자 수가 적기 때문에 다른 대회보다 우승 확률은 올라간다.
1626점의 최나연, 1623점의 브리타니 린시컴, 1619점의 수잔 페테르센에게도 기회가 있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9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허리 통증으로 한 달간 재활에 집중했던 최나연은 복귀 후에도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반전이 필요하다. 톱10에 3번 밖에 들지 못했지만 그중 우승을 2차례나 했던 최나연은 올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마무리하는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최나연은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2010년에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박인비와 유소연도 출전한다.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을 털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박인비는 2012년 준우승, 2013년 4위, 2014년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유소연도 6위-3위-4위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JTBC골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13일 오전 6시부터 생중계한다. 2~3라운드를 14, 15일 오전 5시45분, 4라운드를 16일 오전 4시45분부터 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