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3타를 줄이며 선두에 오른 민지 리
호주 교포 민지 리가 한국시간 14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다. 민지 리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2위 박인비, 김세영, 크리스티나 김, 안젤라 스탠포드에게 1타 차 선두다.
민지 리는 초반 컨디션이 좋았다. 2번 홀에서 6번 홀까지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았다. 티샷의 정확도와 퍼트감을 바탕으로 파3 홀인 3번 홀과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6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다 14번 홀에서 3퍼트 보기를 적어내 한 걸음 물러섰지만 17번 홀 버디로 다시 선두에 올랐다.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민지 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랭킹 8위로 뛰어 오를 수 있다. 2위를 하면 9위가 된다. 9위 이내에 들면 100만 달러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린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도 상위권에 올라왔다. 김세영은 첫날 1오버파를 치며 공동 17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이날 6타를 줄이며 5언더파 공동 2위로 올라왔다.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시즌 3승으로 상금 172만달러를 벌어들인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4승 째가 된다. 지난해 3승, 208만달러를 벌어들여 신인왕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기록들을 넘어설 수도 있다.
전날 4언더파 선두였던 박인비는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보기를 4개나 기록하며 1언더파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래도 라운드 내내 날카로운 퍼트감을 선보이며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인 크리스티나 김(미국)도 6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2위다.
박인비는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여러 부문에서 리디아 고에 밀려 2위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역전이 가능하다. 리디아 고가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다. 상금차도 약 20만 달러로 줄어든다.
민지 리와 함께 공동 2위로 출발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1타를 줄이며 4언더파 6위다. 유소연은 공동 7위, 박희영과 최운정은 공동 16위에 위치했다.
JTBC골프에서 3라운드를 15일 오전 5시45분, 4라운드를 16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