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에 앞서 기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김세영 [Gabriel Roux]
'신인왕 선배' 리디아 고가 김세영에게 농담섞인 조언을 건넸다.
김세영은 현지시간 19일 밤 LPGA 투어 신인왕 수상 연설을 한다. 올해 유난히 많았던 슈퍼 루키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시즌 3승을 거뒀고 상금 180만 달러다. 또 3승 모두 경기 후반 역전으로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현재 세계 랭킹은 7위다.
김세영은 1라운드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오늘 저녁 있을 신인왕 수상 연설에 온통 신경이 쏠려있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떨린다"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작년 신인왕을 수상한 '선배'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장한 김세영에게 조언해달라는 요청에 "나라면 보드카를 마시고 할 것 같다. 어쩌면 김세영은 데킬라나 다른 걸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하는 게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농담을 꺼냈다.
리디아 고는 이어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행복한 고민이다. 나도 카메라 앞에서는 괜찮은데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건 떨린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신인왕은 인생에서 단 한번 오는 기회다. 또 루이스 서그스(LPGA 창립자)의 이름을 따서 수상된다. 매우 특별한 상이다"라고 했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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