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LPGA, 2015 최고 라운드 양희영 '9홀 퍼펙트'

김두용 기자2015.11.25 오후 3:52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양희영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 날에 후반 9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는 '퍼펙트 쇼'를 펼쳤다. [하나금융그룹]

양희영의 ‘퍼펙트 9홀 버디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라운드로 뽑혔다.

LPGA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돌아보는 2015 시즌’ 기사를 게재하면서 양희영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 날에 9홀 연속 버디를 낚은 경기를 ‘올해의 라운드’로 지목했다. 양희영은 후반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모두 버디를 솎아내며 '퍼펙트 쇼'를 펼쳤다. 9홀 연속 버디는 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타이 기록이다. 1999년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베스 대니얼(미국)이 9홀 연속 버디를 낚은 적이 있다. 역사가 깊은 PGA 투어에서도 2009년 마크 칼카베키아가 RBC 캐나다오픈에서 딱 한 차례 기록했다.

9홀 27타 9언더파는 언더파 기준으로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기도 하다. 34, 35타 기준에서 27타를 적은 선수가 있었지만 36타 9홀에서 9언더파를 적은 건 양희영이 처음이다. LPGA는 ‘남녀 골프를 통틀어 9홀만 놓고 봤을 때 이 같은 완벽한 경기가 나온 적은 없었다. 믿기지 않는 최고의 라운드’라고 평했다. 양희영은 최종일 10타를 줄여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13언더파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모 마틴(미국)도 주목할 만한 기록을 남겼다. 201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 모 마틴은 올해 드라이버 정확도 부문에서 90%에 가까운 수치로 1위를 기록했다. 1372번 중 1234번 페어웨어에 안착시켜 무려 89.9%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LPGA 투어에서 1992년부터 페어웨이 안착률이 집계된 뒤 가장 높은 기록이다. 종전까지 2011년 파올라 모레노(콜롬비아)가 89.3%로 가장 높았다. 모레노는 당시 10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마틴은 올 시즌 28개 대회나 출전했다.

또 마틴은 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1위라는 쾌거도 이뤘다. 마틴은 2014년 86%, 2013년 85.7%로 드라이버 정확도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82.3%인 2위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격차가 7.6%나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보여줬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56번 티샷 중 페어웨이를 1번 밖에 놓치지 않았다.

마틴은 다른 선수들보다 드라이브 샷 거리가 짧다. 232.74야드로 전체 148명 중 142위로 하위권이다. 그렇다고 해도 마틴의 기록은 대단하다. PGA 투어에서 2014~2015 시즌 드라이버 정확도 1위의 기록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의 76.88%였다. PGA 투어에서 2000년 이후 페어웨이 안착률 80% 넘긴 건 3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물론 남자들은 드라이브 샷 거리가 여자보다 더 길고, 코스 세팅도 다르다.

‘오렌지 걸' 최운정은 올 시즌 31개 전대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유일하게 모든 경기를 소화한 최운정의 이동거리를 7만8012마일(약 12만5548km)로 산정했다. 최운정이 사는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출발 기준이다. 이 수치에 따르면 최운정은 지구(둘레 4만76.6km)를 3바퀴 이상 돌았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