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장효준 [사진=LPGA투어]
지난해 엡손투어를 거쳐 올해는 루키 시즌을 보내는 장효준(1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설 대회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첫날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장효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클럽(파72 6671야드)에서 열린 첫날 버디 5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한 개씩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선두 로렌 하트리지(미국)에 5타차 공동 12위로 마쳤다.
페어웨이 14개중 11개를, 18개의 그린 중 15개를 적중시켰고 퍼트는 28개였다. 처음 열린 대회와 코스에서의 경기를 마치고 “코스가 너무 좋은 것에 감사하고, 여기가 매립지다보니 한국에서의 매립지 코스에서 생각이 많이 났다. 좋은 생각으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쳤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과 오후에 바람 차이가 많이 났었는데 플레이하기엔 어땠을까?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한 방향으로 계속 불다보니 크게 어려움이 있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어가 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똑 부러지는 답을 했다.
“좋은 부분을 하이라이트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사실 오늘 뒷바람을 잘못 계산해서 더블보기(14번 홀)를 쳤다. 그 이후에 바운스백을 해서 버디(16, 17번 홀)를 했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16세때 부모없이 혼자서 미국 유학을 떠났던 장효준은 4년째에 접어들어 언어 장벽이나 생활에 불편이 없다. 지난해 10월말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서 끝난 엡손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로 마쳐 시즌 상금 10위로 턱걸이로 LPGA투어 카드를 얻었다.
올해는 3경기에 출전했는데 두 번은 컷 탈락했고 JM이글 L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1위로 마쳤다. 유해란과 함께 루키지만 2라운드를 앞둔 각오는 당차보인다. JTBC골프에서 2일밤 11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