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는 리디아 고. 통산 11승째를 거둔 리디아 고는 만 19세 이전에 대기록을 달성했다.[LPGA 홈페이지]
-10번 홀에서 투 터치로 하마터면 경기를 망칠 뻔 한 위기 상황을 겪었다. 그러고도 안정적인 경기를 했는데 어떤 생활을 했나?
"두 번째 샷을 당겨 러프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클럽은 물론 퍼터로도 투 터치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살짝 당황했다. 그러나 보기 퍼트를 넣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그 퍼트를 넣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 만약 넣지 못했더라면 경기 상황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기 퍼트 거리가 어느 정도였나?
"1.9m 정도였다."
-투 터치라는 것을 곧바로 알았나? 캐디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던데.
"치는 순간 또 한 번의 소리가 들렸다. 투 터치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래서 캐디와 동반자인 (박)성현 언니를 쳐다보면서 투 터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박인비가 추격전을 펼쳤다. 박인비의 추격을 알았나?
"전반 9홀까지 2,3타 차에 많은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몇 홀 더 지나 스코어 보드를 봤을 때 (박)인비 언니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추격하고 있었다. 집중력이 필요했는데 16번 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
-16번 홀 버디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어떤 생각을 했나?
"오늘 승부의 열쇠가 되는 퍼트였다. 만약 놓쳤더라면 17, 18번 홀에서 버디를 못 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버디가 들어가면서 17번 홀으로 넘어갈 때 마음이 편해졌다. 17번 홀에서 또 버디가 나왔고 18번 홀로 넘어갈 때 더 편해졌다."
-올 시즌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는 이미 우승했지만 LPGA 투어에서는 우승 기회를 놓치곤 했다. 부담이 있었나?
"일요일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저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 내가 최선의 경기를 하더라도 다른 선수가 더 잘 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지난 몇 주 동안 플레이가 꾸준했는데 드디어 첫 우승을 거두게 돼 기쁘다."
-19세가 되기 전에 통산 11승을 거뒀다. 어떻게 동기 부여를 받고 있는가?
"매주 조금씩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번 페어웨이에 공을 보내고 그린 위에 공을 올릴 수 없는 것이 골프다. 완벽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골프는 늘 조금씩 좋아지기 위해 도전을 필요로 하는 운동인 것 같다. 노력할 거리가 있다. 다음 주에 시즌 첫 메이저가 다가오는 것도 나를 들뜨게 만든다."
-메이저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두기도 했는데 그런 긴장감들이 다음 주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도 도움이 될까?
"지난 해 에비앙 챔피언십 때는 최연소 메이저 우승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 됐다. 또 언제쯤 메이저에서 우승할 것 같냐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게 돼 좋다. 내 목표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내는 것이다. 지난 해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페어웨이 적중율을 더 높이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싶다. 그동안의 경험과 상황들이 이번 주 열리는 첫 메이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