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는 김세영. 최종일 선두에 4타 차로 한 조 앞서 경기하는 김세영은 "추격하는 입장이 편하다"고 했다.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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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연패를 노리는 김세영의 성적표다. 김세영은 1~3라운드까지 매일 3타씩을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5위에 올랐다. 선두 케이티 버넷(미국)과는 4타 차이지만 역전 우승도 가능한 위치다. 김세영은 "선두로 나선 상황보다는 추격하는 입장이 편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세영과의 일문일답.
-3라운드에서 앞선 라운드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바람이 잠잠했다. 1~2라운드 때보다 버디 찬스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날씨였다. 그러나 나는 바람이 부는 상황을 더 좋아한다. 오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16번~17번홀에서 퍼트를 못 넣어 보기를 한 것만 빼고 좋았다고 생각한다."
-최종일에 챔피언 조보다 한 조 앞서 경기를 하게 됐다. 추격하는 입장이 편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내일 다시 그런 기회를 잡았다.
"이런 상황을 좋아한다. 그동안 우승했던 대회에서 이런 상황이 많았다. 매우 비슷한 상황이다. 지금 자신감은 넘치는 상황이다."
-최종일 플레이 전략은?
"날씨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만약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다면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림픽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올림픽에 나가는 게 꿈이었다.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고,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올림픽 출전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다."
-그러나 4장의 티켓을 놓고 한국 선수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데.
"매우 힘든 경쟁이 될 것이다. 세계랭킹 톱 10 중 6명이 한국 선수일 만큼 많은 선수들이 정말 플레이를 잘 하고 있다. 다들 각자 플레이를 잘 해서 목표를 성취한다면 더 기쁜 일이 될 것 같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