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 오픈 1라운드에서 고진영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 655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첫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선두 그룹에 5타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13번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고 이어지는 16번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보였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고진영은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오히려 타수를 잃었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면서 "골프가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한 주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결과에 기대하지 않고 과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기대가 없어 마음이 편할 텐데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최대한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은 특히 감정 컨트롤에 신경을 쓰고 있다.
고진영은 "최대한 코스에서 내 감정선이 요동치지 않도록 집중했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든 최대한 이 골프장에 나만 있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이렇게 해왔던 것 같은데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신경 쓰며 플레이했던 것 같다. 오늘 18홀을 돌며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매번 이렇게 깨닫기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 경기를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 만족한다는 고진영은 "내일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선수보다 내 플레이에 백 퍼센트 집중하는 것이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