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섬 경기 방식으로 열린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첫날 홍예은과 같은 조로 호흡을 맞춘 유해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 6277야드)에서 포섬 경기 방식으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70만 달러) 첫날,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과 홍예은이 한 조를 이뤄 호흡을 맞췄다.
1, 3라운드는 포섬 방식, 2, 4라운드는 포볼(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이들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선두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켈리 탄(말레이시아) 조에 4타 뒤진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선두로 나선 마틸다 카스트렌과 켈리 탄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31위(마틸다 카스트렌)과 326위(켈리 탄)의 무결점 플레이였다. 이미 이들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한 조를 이뤄 2위에 오른 바 있다. 엡손투어(LPGA 2부투어) 때부터 함께 여행하며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올해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경기를 마친 뒤 켈리 탄은 “오늘 첫 라운드는 지난해 첫 라운드보다 편안했다”면서 “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 기억이 온종일 행복하고 설레게 만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탄은 “오늘 우리는 아주 플레이를 잘했다. 특히 마틸다가 오늘 플레이를 잘했다. 불평할 것이 없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와 일본의 사소 유카 조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셀린느 보르게(스웨덴)와 폴리 맥(독일) 조, 폴라 레토(남아공)와 아멜리아 루이스(미국) 조도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랭크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루키 주수빈이 속한 주수빈-노예림(미국) 조는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에 올랐고 이미향-이정은5 조는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1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에 랭크했다.
한편 2021년 이후 오랜만에 투어에 복귀한 제인 박은 폴라 크리머(모두 미국)와 같은 조로 나서 5오버파 75타를 기록하며 공동 56위에 올랐다.
제인 박은 딸 그레이스가 생후 10개월 때 발생한 원인 불명의 간질성 발작 진단을 받은 후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그레이스와 제인 박 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보라색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또 대회장에서는 'Golf4Her 재단'과 ‘뇌전증 재단’의 기금 마련을 위해 분홍색 모자를 판매하고 있다.
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 둘째 날 경기는 JTBC골프를 통해 21일(한국시간) 새벽 4시부터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