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27일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 후반 9개 홀을 퍼트 9개로 마무리했다.
유소연이 후반 9개 홀을 9개 퍼트로 끝내는 등 빼어난 퍼트감을 뽐냈다.
유소연은 27일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유소연은 8언더파 선두 크리스티나 김에 4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에리야 쭈타누깐은 7언더파 2위다. 유소연과 함께 라운드를 했던 이민지도 4언더파다.
유소연은 오전 7시59분 티오프를 위해 새벽에 일어났는데 몸이 무거웠다.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예상대로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유소연은 이날 그린을 7번밖에 지키지 못했다. 페어웨이도 6번이나 놓쳤다. 샷이 좋지 않았지만 유소연은 쇼트 게임을 잘해 만족스러운 스코어를 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첫 홀을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13번 홀에서는 9m 거리에서 롱 버디 퍼트도 집어넣으며 2언더파가 됐다. 하지만 15번 홀에서 3퍼트를 범해 첫 보기를 적었다.
바람이 강하진 않았지만 헷갈렸다. 막상 그린에 올라가면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는 홀이 많았다. 그래서 유소연은 그린을 많이 놓쳤다. 그린이 딱딱해서 조금만 방향이 빗나가도 밖으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유소연은 후반에 그린을 3번만 지키고도 버디 3개를 뽑아냈다. 온그린을 시킨 홀에서 모두 버디를 넣었다. 그리고 그린을 놓친 홀에서는 칩샷을 잘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후반 9개 홀에서 9개 퍼트만 기록했다.
유소연은 이날 22개의 퍼트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샷이 최근 들어서 가장 나쁜 날이었다. 하지만 쇼트 게임이 잘 돼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4개 대회에서 톱10 3차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소연은 “샷감을 다시 잡는 연습을 하고 2라운드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윙 교정을 했던 유소연은 바뀐 스윙에 적응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회마다 몰아치기가 나오면서 우승 경쟁도 하고 있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아직 우승컵이 없다. 유소연은 “샷은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훈련양도 예전보다 많았다”며 “하지만 우승을 하기에는 퍼트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퍼트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에는 유소연의 퍼트감이 좋기 때문에 우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JTBC골프가 대회 2라운드를 오전 5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