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은 4일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다.
한 주 쉬고 돌아온 최나연이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최나연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7언더파 공동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에 3타 뒤진 공동 15위다.
최나연은 지난 주 볼빅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휴식을 택했다. 샷을 가다듬으면서 숍라이트 클래식과 다음 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대비했다. 최나연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3회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5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뷰익 챔피언십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펑샨샨(중국)에게 패했다. 지난해 2승을 수확했던 최나연은 우승에 목마르다.
바람이 잔잔하고 그린이 부드러운 코스 조건에서 선수들이 첫 날부터 좋은 스코어를 냈다. 지난해 노르드크비스트가 8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1라운드부터 선수들의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13번 홀에서 3m 퍼트를 떨어뜨리며 첫 버디를 낚았다. 흐름이 좋았는데 앞 조의 경기 지연으로 10분간 기다린 뒤 14번 홀 티샷을 했다. 최나연은 날카로운 아이언으로 연속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5m 퍼트가 홀컵을 돌고 나와 파에 그쳤다.
16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성공시킨 뒤 18번 홀에서는 이글이 나왔다. 올 시즌 네 번째 이글이었고, 최나연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파5 3번 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솎아내 5언더파까지 올라갔지만 6번 홀에서 첫 보기를 적었다. 이후에도 계속 버디 기회를 엿봤지만 타수를 더 줄이진 못했다. 특히 2온이 가능한 파5 9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린 적중률 78%를 보일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내고 있는 최나연은 이번 대회가 좋은 우승 기회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외하고 세계랭킹 톱10에 드는 톱랭커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게다가 최나연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퍼트만 잘 떨어지면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나연은 퍼트 수 28개를 기록했다.
7언더파 공동 1위에 오른 노르드크비스트는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010년 대회 챔피언 미야자토 아이도 7언더파로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2승을 올리고 있는 재일동포 노무라 하루가 6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스테이시 루이스는 5언더파 공동 7위다.
역시 한 주 쉬고 돌아온 신지은은 최운정 등과 1언더파 공동 59위에 자리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5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