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열린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LPGA투어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주최측 입장에서 리디아 고의 영향력은 가장 큰 힘이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로 치러지는 뉴질랜드 여자오픈이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편입을 추진한다.
뉴질랜드 언론사인 페어팍스는 5일 "뉴질랜드 여자오픈을 LPGA투어로 편입시키기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깊은 연관이 있다. 리디아 고는 만 13세였던 2010년 대회에 첫 출전했다. 2013년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하면서 최연소(15세9개월) 우승 기록도 세웠다. 최근 4년간 대회에서 무려 세 차례나 우승을 했다.
뉴질랜드골프협회 딘 머피 회장은 "뉴질랜드 여자오픈의 LPGA 편입은 뉴질랜드 골프계의 숙원이다.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의 LPGA투어 편입은 큰 진입 장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투어 수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었던 LPGA투어는 아시아 등 해외 투어 개척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그 결과 올 시즌엔 33개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6310만달러)을 걸고 투어가 열릴 만큼 규모가 다시 커졌다.
LPGA 홍보 총 책임자인 크레이그 칸은 "지금 당장 이 사안에 대해 발표할 수는 없지만 양측이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지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은 LPGA투어가 될 경우 현재처럼 2월 중순 치러지는 형태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LPGA투어는 코츠 챔피언십(2.3~6)을 마친 뒤 일주일 휴식을 갖고 호주여자오픈(2.18~21)으로 이어졌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