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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연패 도전 브룩 헨더슨 "매 홀 버디 노리겠다"

김두용 기자2016.06.28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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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2연패에 도전한다. [골프파일]

“매 홀 버디를 노리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첫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당찬 각오다. 헨더슨은 30일 밤 미국 오리건주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헨더슨을 LPGA 투어 정식 회원으로 만들어준 좋은 기억이 가득한 대회다.

세계랭킹 2위 헨더슨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월요 예선을 뚫고 본선 티켓을 따낸 뒤 우승까지 홀인했다. LPGA 투어에서 월요 예선을 통해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2위를 8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LPGA 투어에서 최다 타수 차 우승(숍라이트 클래식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와 동률)일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LPGA 투어 정식 회원이라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게 해준 의미 있는 대회를 앞두고 헨더슨은 의욕이 넘친다. 헨더슨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열렸던 사할리 골프장과 느낌이 비슷하다. 나무들이 정렬돼 있지만 드라이브샷을 잘 치면 이점이 많은 코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 홀 버디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다른 선수들과 다른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헨더슨의 위치는 1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고,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게 됐다. 헨더슨은 1997년생 동갑내기 리디아 고와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차세대 스타가 됐다. 아직 리디아 고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하지만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면 차츰차츰 간격을 좁혀나갈 수 있다.

내달 7일 US여자오픈을 앞두고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도 헨더슨에게는 호재다. 리디아 고를 비롯해 박인비, 렉시 톰슨, 김세영, 전인지 등이 모두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랭킹 톱10 중 이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헨더슨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2명 뿐이다.

하지만 헨더슨은 지난 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정식 회원이 된 뒤 처음으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븐파를 쳤지만 코스가 평이한 탓에 3언더파였던 커트 라인을 넘지 못했다. 1, 2라운드 그린 적중률 86.1%로 정교한 고감도 아이언 샷을 자랑했지만 퍼트 수가 1라운드 32개, 2라운드 35개로 많았다.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29.49개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평균보다도 3개 이상 많아 컷 통과에 실패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주에 퍼터를 바꿨던 헨더슨은 퍼트를 아주 잘했다. 마지막 날 20m 이글 퍼트에 이어 10m 버디도 성공시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샷감이 좋기 때문에 퍼트가 이번 대회 결과도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2언더파 공동 8위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을 기록했던 유선영이 출전한다. 최운정, 강혜지, 김인경 등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JTBC골프는 대회 1~2라운드를 7월1, 2일 오전 8시30분부터, 3~4라운드를 3, 4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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