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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 랭 연장 끝 US오픈 우승, 안나 벌타에 눈물

김두용 기자2016.07.11 오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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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 랭은 11일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브리타니 랭(미국)이 연장 끝에 US여자오픈 정상에 섰다.

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에서 열린 2016 US여자오픈에서 6언더파 동타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3홀 연장전을 치렀다. 16-17-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랭은 타수를 잃지 않고 파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노르드크비스트는 17번 홀 더블 보기, 18번 홀 보기로 3타를 잃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173cm 장신 랭은 2012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이후 4년 여 만에 통산 2승째를 챙겼다. 메이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81만 달러(약 9억3000만원). 2014년 미셸 위 이후 2년 만에 미국 선수가 US여자오픈 정상에 섰다. 랭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US여자오픈과 인연이 많았다. 랭은 200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2005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톱10에 두 번 들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던 랭은 이날 16번 홀에서 8m 거리의 어려운 내리막 버디 퍼트를 잡아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다음 홀에서 대회 첫 3퍼트로 보기를 적으며 다시 공동 선두를 헌납했다.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18번 홀에서 7m 버디를 넣지 못해 먼저 경기를 마친 노르드크비스트와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3홀에서 랭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파-파-파를 잡아 우승을 결정 지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최종일 가장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연장전에서 패했다.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겨냥했던 노르드크비스트는 최종일 18홀 경기에서 버디 3개, 이글 1개로 5타를 줄였다.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노보기 플레이는 2004년 멕 말론(미국) 이후 노르드크비스트가 12년 만이었다.

하지만 노르드크비스트는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 홀 벙커에서 두 번째 샷을 하기 전 어드레스 동작에서 클럽이 모래에 닿은 것이 비디오 판독 결과 드러났다. 경기위원들은 벌타 상황을 18번 홀 세 번째 샷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통보했다. 이로 인해 파 스코어가 더블 보기로 바뀌었고, 연장전 승부에서도 패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리셀로테 노이만, 안니카 소렌스탐 이후 스웨덴 선수로는 세 번째로 US여자오픈 정복을 꿈꿨지만 벌타로 인해 좌절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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