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리디아 고는 세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 박성현, 지은희에게 1타 차다.
리디아 고의 메이저 성적표는 지난 해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리디아고는 일반 대회와 달리 메이저에서는 이렇다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선수였다. 이전 리디아 고의 US여자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 해 기록한 공동 12위였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연소(18세4개월20일) 우승을 차지한 이후 메이저 강자가 됐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 2승 째를 챙겼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경쟁을 하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준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 날 1오버파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무빙데이인 이날 2언더파를 치면서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챔피언 조에 한 조 앞서 경기한 리디아 고는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적어냈다. 그러나 13번 홀(파4)에서 8m 가량의 긴 버디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m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퍼트 수는 25개에 불과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박성현은 2타를 잃었다. 5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6번 홀(파4)와 8번 홀(파3)에서 4m 안팎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순항했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가 나왔다. 5온을 시킨 박성현은 5m 가량의 보기 퍼트도 놓치면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박성현은 후반에도 전날 투 온을 시켰던 15번 홀(파5)에서 비슷한 플레이로 한 타를 줄였을 뿐 보기 2개를 더 범했다.
이 대회 2009년 우승자 지은희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2위다. 2009년 이 대회 우승 뒤 스윙 교정 등으로 부진에 빠졌던 지은희는 7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양희영과 브리타니 랭(미국)이 5언더파 공동 4위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미림은 2언더파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 최운정, 김세영은 1언더파 공동 15위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