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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놓친 김효주 최종 라운드 뒷심 부족 과제

김두용 기자2016.07.18 오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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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마라톤 클래식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겨냥했지만 최종일 2타를 잃으며 4위에 머물렀다. [골프파일]


김효주가 시즌 2승 기회를 놓쳤다.

김효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인근 하이랜드 매도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김효주는 버디 2개를 낚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최종 13언더파 4위에 머물렀다. 1타가 부족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효주는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우승 후 공동 6위를 두 차례 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캐디 교체 후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김효주는 3라운드에서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는 등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릴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효주는 3라운드에서 티샷과 아이언 샷, 퍼트 모두 잘 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샷과 퍼트 모두 뜻대로 되지 않았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이번 대회 통틀어 가장 낮았고, 퍼트 수는 가장 많았다. 김효주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6번 놓쳤다. 3라운드까지 평균 27.6개였던 퍼트는 32개까지 올라갔다.

올 시즌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시즌 평균 타수가 71.21타인데 최종 라운드 평균이 71.26타로 더 높다. 지난 US여자오픈에서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최종 라운드 성적이 시즌 통틀어 가장 나빴다. 우승을 했을 때였던 바하마 클래식의 최종 라운드 성적은 7언더파 66타로 가장 좋았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김효주는 첫 홀을 보기로 시작했다. 그리고 3번 홀과 6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12언더파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3타 뒤에서 출발했던 리디아 고는 6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왔다. 김효주는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도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16번 홀에서 2m가 되지 않는 파 퍼트마저 놓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김효주는 마지막 홀에서 세 번째 샷을 1m 내로 잘 붙여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새로운 캐디와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효주는 재미동포 캐디와 호흡을 맞춘 뒤 44위, 38위, 4위로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한 주 쉬어가는 김효주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다시 우승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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