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올림픽 금메달 후보 집결, 브리티시 여자오픈 개막

김두용 기자2016.07.28 오전 10:15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김세영, 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 이민지가 28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골프파일]

올림픽 개막 전 마지막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28일 영국 런던 근교의 워번 골프장에서 열린다. 박인비와 양희영을 제외한 올림픽 메달 후보들이 대부분 출전해 관심을 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리우 올림픽에서 태극낭자들과 경쟁할 금메달 후보들이다. 둘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도 경험하는 등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의 올림픽 대표는 김세영과 전인지가 출격한다. 한국자매들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기운이 올림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세영은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3승1패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라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세영은 28일 오후 2시30분 첫 조로 출발한다. 메달 경쟁자 중 한 명인 호주동포 이민지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김세영과 이민지는 절친이다.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호주가 마지막 조별 경기에서 만났지만 김세영과 이민지의 맞대결은 없었다. 하지만 한국이 호주에 2경기 모두 이겨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민지는 호주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내지 못했고, 예선 탈락도 막지 못했다.

전인지는 오후 4시20분 유소연 등과 함께 티오프를 한다. 지난 주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라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개 대회에서 50위-컷 탈락으로 부진했던 전인지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유소연은 비록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지만 꾸준한 상승세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소연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리디아 고는 홈그라운드에서 경기하는 찰리 헐(잉글랜드), 린다 웨스버그(스웨덴)와 동반 라운드를 한다. 오후 7시59분 출발이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준우승-공동 3위로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헐은 이번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SNS 계정까지 삭제했다. 헐은 11살 때부터 워번 골프장의 멤버이기도 해서 코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브룩 헨더슨은 오후 3시14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출발한다. 헨더슨은 올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첫 승을 올렸다. 또 나무가 많은 워번 골프장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워번 골프장은 링크스가 아닌 파크형 코스다. 전장이 6900야드가 넘어 장타자가 이점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도그레그 홀이 많아 장타자의 경우 드라이버를 잡을 수 있는 홀이 3~4개 홀 밖에 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금메달 후보인 렉시 톰슨(미국)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도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8일 오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