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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생애 최고의 라운드"

원종배 기자2016.07.29 오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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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언더파 기록을 작성한 이미림이 손으로 10 모양을 그리고 있다. [LET]


이미림은 28일(한국시간)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잡아 10언더파를 62타를 기록했다. 62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2004년 핀란드의 미네아 블롬크비스트가 이 기록을 쓴 적이 있다. 코스 레코드도 동시에 작성했다.

경기는 완벽했다. 보기는 없었고, 그린 적중률은 100%였다. 페어웨이도 단 3번만 놓치는 절정의 샷감을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7번 홀부터 5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탔다. 이미림은 “이제는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 올해 초엔 일들이 제대로 안 풀려서 정말 열심히 했다. 이제 보상받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림은 2013년 손목 피로 골절 진단을 받은 뒤 계속 손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부상이 도져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꾸준히 손목 보호대를 차고 출전한다. 하지만 그는 “고통은 없다. 보호대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한다.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피로가 축적된다. 더 이상의 부상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또 중요했던 샷에 대한 질문에는 “특정 홀에서 굉장히 잘했다고 느끼진 않았다. 한 홀, 한 홀 플레이가 괜찮았던 것 같다. 퍼트나 샷 모두 두루 좋았다”며 “보통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하면 길고 어려운 러프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캘리포니아에서 치르는 느낌이다.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미림은 경기에 대해 “몇 번 실수가 나왔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생애 최고의 라운드 중 하나였다”라고 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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