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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 위기 넘긴 펑샨샨 6언더파 맹타

김두용 기자2016.07.29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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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지각할 뻔한 소동을 일으켰던 펑샨샨이 29일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10언더파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 LET]

지각으로 실격할 뻔했던 펑샨샨(중국)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펑샨샨은 지난 28일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 때 티타임에 앞서 선수 소개를 하려는 찰나에 부랴부랴 티박스로 뛰어왔다. 카트 길 위로 허겁지겁 뛰었던 펑샨샨은 “저 왔어요”라고 다급하고 큰 목소리로 도착을 알렸다. 불과 30초 차이로 펑샨샨은 벌타를 면할 수 있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티타임에 5분 내로 지각하면 2벌타를 부여한다. 5분이 넘어서면 실격 처리된다.

이날 펑샨샨은 여유롭게 골프장에 도착해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 그린을 오가며 연습을 했다. 하지만 셔틀 버스 시간을 착각해 하마터면 티샷도 해보지 못하고 짐을 쌀 뻔했다. 버스에서 내린 뒤 1번 홀 티잉 그라운드까지 전력 질주를 했던 펑샨샨은 다행히 지각은 면했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로 출발했지만 펑샨샨은 6언더파 66타를 치는 저력을 보여줬다.

펑샨샨은 29일 2라운드에서는 티타임 전에 여유롭게 도착했고, 버디 퍼레이드를 이어나갔다. 그는 10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펑샨샨은 12번 홀에서 첫 보기를 하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13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나무 맞고 떨어졌고, 다음 샷도 나무에 가려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그린의 경사를 이용한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위기를 넘겼다. 펑샨샨은 까다로운 4m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10언더파를 유지했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었다. 이후 공격적인 샷으로 버디 기회를 엿봤던 펑샨샨은 18번 홀에서 이날 여섯 번째 버디를 솎아냈다. 8m 이상의 먼 거리 퍼트를 성공시킨 펑샨샨은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펑샨샨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여 11언더파 이미림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중국의 간판스타 펑샨샨은 덩치에 비해 부드러운 스윙을 한다. 또 무리하지 않는 스윙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유형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선수들의 공격 성향에 자극 받아 가끔 모험을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샷감이 좋은 펑샨샨은 평소보다는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해 많은 버디를 엮어냈다. 2라운드까지 보기는 단 2개만 하고 있다.

펑샨샨은 올해 L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2012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다. 중국의 첫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던 펑샨샨은 201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쾌조의 샷감을 보이고 있는 펑샨샨은 2년 만에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기회를 잡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30일 밤 9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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