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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고진영, 연장전 끝에 준우승... 라오스 소수 민족 출신 메간 캉 우승

김현서 기자2023.08.28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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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한국의 골프 여제 고진영(28)이 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라오스 소수 민족 출신인 미국의 메간 캉(25)이 프로 데뷔 7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네시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이어진 대회 최종라운드.

5타 차 단독 3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를 기록, 캉과 동타를 이뤘지만 연장 1차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 캉의 티샷이 페어웨이 잘 떨어진 반면 고진영의 티샷은 오른쪽 카트 도로 근처 숲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지면서 사실상 고진영의 우승 가능성은 낮아졌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대회 사상 72홀 기준 최소타 기록한 고진영은 최종일 정규 홀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4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했지만 연장 1차전 티샷 실수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결국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다. 그사이 캉은 파 퍼트를 집어 넣고 우승을 자축했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5월 코크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챙기며 곧바로 세계 1위 탈환에 성공했지만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선 톱10에 단 한 차례도 들지 못했다. 지난 21일 세계 1위에서 세계 4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이번 대회 준우승을 통해 반등에 성공하며 남은 시즌 세계 1위 재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메간 캉.

라오스의 소수민족인 허몽족 출신인 캉은 LPGA 투어 대회 19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캉은 그동안 우승 없이 톱10만 33번 기록했다.

셋째 날 홀인원과 이글을 뽑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최종일 2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했지만 버디 3개, 보기 5개로 오히려 2타를 잃으며 아쉽게 공동 4위(6언더파)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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