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낸 전인지. 그는 "퍼트 라인이 훤히 보였다"고 말했다.
"퍼트 라인이 훤히 보이더라고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즈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3라운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2타 차 2위로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퍼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퍼트는 전인지의 최대 무기다. 전인지는 온 그린 시 퍼트 수 1.756개로 3위에 올라 있다. 전인지는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도 퍼트감 호조로 6타를 줄였다. 사흘 중 가장 좋은 그린적중율(83%)을 기록하고도 퍼트 수는 28개에 불과했다.
전인지의 샷감은 최고는 아니다. 8월 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친 뒤 흐트러진 몸의 밸런스와 샷감을 바로 잡기 위해 일시 귀국해 긴급 처방을 받았지만 아직 샷감이 돌아오지 않았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샷이 크게 흔들렸다. 티샷 정확도는 50%(7/14),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도 61%(11/18)에 그쳤다. 흔들린 샷 때문에 보기 3개를 범했는데 그 상황에서도 5타를 줄였다. 전인지는 "이번 주 내내 퍼트가 잘 된다. 기회도, 위기도 있었지만 퍼트가 잘 돼 위기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에 아직 우승이 없다. 세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전인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쭈타누깐을 상대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코스를 상대로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2라운드 3타 차에서 3라운드 2타 차로 쭈타누깐과의 격차를 좁혔다.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3라운드 후반 쭈타누깐이 2개의 보기로 흔들린 것도 4라운드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인지는 "준우승을 했다고 아쉽기만 했던 건 아니다. 준우승을 통해 배웠고 우승을 하기 위해 하나, 하나씩 준비해 왔다. 그동안 준비해 온 것을 모두 발휘하는 게 마지막 날 목표"라고 했다.
JTBC골프에서 최종 라운드를 29일 오전 3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