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1, 2라운드 꾸준한 성적으로 선두권에 오른 김효주.
김효주가 개막전 우승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 베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로 선두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1타 차 공동 2위다.
김효주는 올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뛰어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우승 이후에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3번에 그쳤다. 지난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선 3일 내내 선두를 지키며 시즌 2승에 다가섰지만 마지막 날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1타가 부족해 연장전에 가지 못했다.
이날 김효주는 빼어난 퍼트감으로 단숨에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퍼트를 26개만 했다. 10번 홀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 2개의 버디를 잡았고,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기도 했다. 4번 홀 보기는 9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김효주는 최근 흔들리는 샷을 극복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 동안 국내에서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7월에는 캐디도 교체했다. 그리고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흔들리던 드라이브 샷을 잡아 이날 78.5%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했다.
마리나 알렉스가 깜짝 선두로 나섰다. 알렉스는 이날 무려 8개의 버디를 낚았고, 보기는 2개만 했다.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선 2온에 성공해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렉스는 올해 7번이나 컷 탈락했고 톱10도 한 번만 기록한 선수다. 하지만 이날만 8타를 줄이며 생애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를 꺼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이날도 평균 274야드의 장타를 뽐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로 전날보다 낮았지만 퍼트가 잘 들어가 성적은 더 좋았다.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는 등 4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9위다.
이미향은 이날 홀인원을 기록했다. 5번 홀(파3)에서 124야드짜리 티샷을 한 번에 홀컵에 집어넣었다. 이미향은 5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4위다. 전날 선두였던 최운정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6언더파 공동 9위다.
유소연과 허미정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언더파 공동 42위로 겨우 컷 탈락을 면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4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