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 100%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한 유소연.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유소연은 16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았다. 이틀 연속 보기 없이 5타를 줄인 유소연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선두 전인지에 3타 차 4위다.
대회 1, 2라운드 모두 샷이 뛰어났다. 유소연은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는 3번만 놓쳤고, 그린도 1번만 놓치는 정교한 샷을 뽐냈다. 2라운드에선 좁은 페어웨이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대회장에 비가 내려 축축해진 깊은 러프가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유소연은 편안하게 경기했다.
퍼트도 잘 됐다. 유소연은 이날 27개의 퍼트만 기록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유소연은 11번 홀에서 5m, 12번 홀에서 3m 정도의 버디 퍼트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16번 홀에선 8m 정도의 파 퍼트를 집어 넣어 보기 위기를 넘겼고, 17번 홀에서 오히려 버디를 낚았다.
유소연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컷 통과 성적이 4오버파로 코스가 매우 어려웠던 스윙잉 스커츠 1라운드에선 9언더파를 쳐 코스레코드를 2타 차로 경신했다. 요코하마 타이어와 킹스밀 챔피언십에선 2라운드에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우승은 없다. 컨디션이 좋은 날과 나쁜 날의 성적 차이가 컸다.
그래서 이번 대회 이틀 연속 노보기는 고무적이다. 유소연은 이틀간 빈틈없는 경기를 펼쳐 2년 만의 우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소연은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 성적도 뛰어나다. US여자오픈 공동 11위를 제외하면 모두 톱10에 들었다. 최고 성적은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다. '큰 물'에 강한 유소연의 이번 대회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17일 오후 7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