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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으로 내년 LPGA투어 카드 손에 쥔 박성현

이지연 기자2016.09.18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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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전인지에 4타 차 2위에 오른 박성현. 내년 시즌 LPGA투어 카드를 사실상 확보했다.[사진 LPGA]

박성현(23·넵스)은 국내 여자골프투어의 최강자다. 올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거뒀다. 상금만 12억원을 넘어섰다. 이제 그에게 국내 무대는 좁다. 박성현의 눈은 세계 최고의 여성골퍼들이 치열한 샷대결을 펼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로 향한다.

박성현은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앞서 “이번 대회가 가지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LPGA투어 카드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이 내년도 LPGA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박성현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골프장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했다. 합계 17언더파로 전인지에 4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LPGA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39만3793달러(약 4억40000만원)를 벌어들였다. 비회원의 상금은 컷 통과가 있는 대회만 합산되는데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공식 집계된다. 박성현이 이번 대회 전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LPGA 투어 상금랭킹 29위에 해당했다. LPGA투어는 비회원이라도 상금랭킹 40위 안에 드는 상금을 벌면 다음 해 전경기 출전권(풀카드)을 준다.

지난해 기준으로 상금랭킹 40위에 해당하는 상금은 41만7225달러. 이번 대회에서 20위 안에 들면 투어 카드 확보가 가능했던 박성현은 준우승 상금 26만여 달러를 추가하면서 상금랭킹 17위권으로 뛰어올라 자력으로 LPGA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사실 올 시즌 초만 해도 박성현의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투어에서 3승을 거뒀지만 해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균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날리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시즌 5개 LPGA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세 차례나 톱 10에 들면서 미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국내 투어에선 상금 12억1353만6667원으로 2014년 김효주(23개 대회12억897만8590원)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직전까지 5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을 한 탓에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체중이 2~3kg 정도 빠졌고, 대상포진에 감기몸살 등으로 링거 주사를 맞아가며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컨디션 저하를 딛고 맹활약했고 내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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