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왼쪽)와 안니카 소렌스탐. [사진 LPGA]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8일(한국시간) 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상'을 수상했다.
2014년 시작된 이 상은 현역 시절 메이저 10승을 거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기려 명명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포인트를 차등 지급한 뒤 한 시즌의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수상된다. 또 한 해 5개 메이저 중 최소 1회 이상 우승해야 수상 대상자가 된다. 초대 수상자는 미셸 위(미국)였고, 지난해엔 박인비가 받았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리디아 고는 올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톱3에만 세 번 들었다. 올해 첫 메이저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전인지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여자 PGA챔피언십에선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했고, US여자오픈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각각 공동 40위, 공동 43위로 주춤했지만 총 102점을 확보해 영예를 안았다.
리디아 고는 "많은 의미가 있는 상이다. 올해 목표가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었다"이라고 말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위에 올랐다. 쭈타누깐은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4번 들어 96점을 받았다.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90점을 받아 3위다.
한편 리디아 고는 올해 상금 랭킹, 롤렉스 올해의 선수 랭킹 등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두 부문 모두 쭈타누깐이 근소한 차이로 2위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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