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는 어려운 경기 도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장하나가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장하나는 9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7언더파로 2위 펑샨샨(중국)을 1타 차로 제쳤다.
다음은 장하나의 공식 인터뷰.
-오늘 춤 세리머니를 살짝 보여줬는데 어떤 춤이었나?
"두 번째 우승을 한 뒤로 거의 8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힘든 일들이 있었고, 그래서 살짝만 춤을 췄다. 어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세리머니는 조금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춤처럼 보였다니 기쁘다. 행복한 기분이다."
-오늘 당신의 경기와 펑샨샨의 경기는 어땠나?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경기 초반이 좋았다. 공격적으로 경기했고 3개의 버디를 잡았다. 펑샨샨도 굉장히 뛰어난 경기를 했다. 이렇게 나쁜 날씨 속에서도 6언더파를 기록했다는 것이 놀랍다. 15번 홀 칩 인 버디는 나조차도 깜짝 놀랐다."
-경기 중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 긴장됐나?
"7번 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다. 이후 매 홀, 매 샷마다 매우 긴장됐다. 15번 홀에서 티샷 미스가 크게 났고, 펑샨샨의 칩 인 버디 때문에 더 긴장됐다. 하지만 단순히 생각하면서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다른 선수의 경기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마지막 홀은 어땠나?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려고 했는데 드라이버가 더 자신 있었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약간 오른쪽으로 미스가 났다. 핀까지 194야드 정도가 남아 있었지만 레이업해서 자신 있는 거리에서 치려고 마음 먹었다. 3온을 해서 파만 잡아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됐다."
-파 세이브가 많았는데?
"첫 홀부터 자신감이 있었는데 7번 홀 보기 때문에 긴장됐다. 그래서 ‘파만 하자. 파도 좋은 성적이야’라고 생각하면서 경기했다. 그래도 매 홀마다 실수가 나왔다. 10~12번 홀에서도 작은 실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칩 샷이 좋았다. 비가 많이 와서 남은 홀들에서 파를 잡아낸 것이 기쁘다."
-세 번째 우승까지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나?
"싱가포르 대회 이후 생각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8개월의 시간은 그렇게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앞으로도 또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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