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는 27일부터 열리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시즌 4승을 겨냥한다. [사진 KLPGA]
한국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가 27일부터 나흘 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한국은 에비앙 챔피언십을 정복한 전인지를 시작으로 김인경(레인우드 클래식), 장하나(푸본 타이완 챔피언십)가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블루베이 LPGA에서는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장하나를 비롯해 유소연, 양희영, 이미향, 최나연, 최운정 등이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세계랭킹 8위 장하나가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다. 장하나는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페이스도 좋다. 시즌 3승을 챙긴 장하나는 한국 선수 중 올해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장하나보다 올 시즌 많은 승수를 수확하고 있는 선수는 에리야 쭈타누깐(5승)과 리디아 고(4승) 2명뿐이다.
지난 16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끝난 뒤 장하나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리고 지난 23일 말레이시아로 건너갔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6위에 오르는 등 좋은 기억도 있다. 그린 적중률 77.24%로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코스를 요리하고 있다. 장하나는 펑샨샨(중국)과 제시카 코다(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 에리야 쭈타누깐 등이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둘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함께 한 조로 묶였다. 3개 대회 연속으로 톱10 진입에 실패하는 등 최근 부진한 리디아 고는 캐디를 교체하는 등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 새로운 임시 캐디와 호흡을 맞추게 되는 리디아 고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리디아 고는 상금과 올해의 선수,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 쭈타누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제 추격하는 입장에서 남은 대회를 치러야 한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쭈타누깐은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제시카 코다도 우승 후보다. 코다는 지난 주 블루베이 LPGA에서 이민지에 이어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코다는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코다는 지난해 리디아 고와 펑샨샨,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나연도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양희영은 2013년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로 대회 코스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JTBC골프는 이번 대회 1~2라운드를 27, 28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하고, 3~4라운드를 29, 30일 오후 3시부터 위성 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