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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홀로서기 준비 최운정, 로레나 1R 공동 3위

김두용 기자2016.11.11 오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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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은 LPGA투어 진출 이후 줄곧 아버지 최지연 씨와 호흡을 맞춰왔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새로운 캐디와 경기를 풀어나가며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렌지 걸’ 최운정이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 시티의 멕시코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5언더파 공동 선두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사라 스미스(호주)와는 2타 차다.

최운정은 이번 대회에서 ‘단짝’이 바뀌었다. 항상 곁을 지켰던 아버지 대신 캐디 딜런과 함께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아버지는 최운정의 언니 결혼식 준비를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최운정은 이번 대회와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딜런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만약 두 대회에서 새로운 캐디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면 내년에도 함께 갈 수 있다. 딜런은 최근 최나연의 캐디백을 멨고, 양희영과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최운정에게 캐디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도 최운정은 미국 진출 이후 계속해서 곁을 지켰던 아버지의 ‘캐디 은퇴’를 시도했다. 하지만 아버지만큼 훌륭한 캐디를 찾지 못해 결국 홀로서기에 실패했다. 아버지 최지연 씨는 캐디 중 가장 부지런하고 꼼꼼하게 야디지북을 채우는 등 딸의 LPGA투어 정복을 위해 헌신해왔다. 이 같은 아버지의 희생 덕분에 최운정은 지난해 마라톤 클래식에서 LPGA투어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최운정은 멕시코를 좋아한다. 그래서 지난 주 토토재팬 클래식을 건너 뛰고 멕시코로 날아갔다. 이날 최운정은 그린을 3번만 놓칠 정도로 좋은 샷감을 보여줬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7번과 8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지만 9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솎아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다 최운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낚고 1라운드를 마감했다. 퍼트 수는 30개였다.

국내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간다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호주동포 오수현이 미셸 위와 함께 2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허미정은 1언더파 공동 9위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2440점으로 10위를 달리고 있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3오버파 공동 29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20위 안에만 들면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 9위 내로 진입해 최종전에서 100만 달러 보너스 잭팟을 노려볼 수 있다.

김인경이 1라운드를 앞두고 식중독 증세로 기권했다. 이로 인해 이번 대회에는 35명만 출전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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