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
LPGA 투어가 유럽여자투어(LET)를 2부 투어로 흡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15일(한국시간) 글로벌 골프 포스트는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가 “LET가 시메트라 투어(미국 2부 투어)를 보충할 강한 투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직 아무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LET에서 원한다면 LPGA에서 20개 대회 규모로 투어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완은 “총상금 3억원 정도의 대회 17개와 시메트라 투어와 함께 하는 최종 퀄리파잉 시리즈 3개 대회를 만들 수 있다. 상금 10억원짜리 대회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포스트에 말했다. 완은 또 LET의 상위 선수들 5~10명에게 LPGA 투어 출전권을 주고 차상위 선수들은 시메트라 투어 선수들과 함께 퀄리파잉시리즈 참가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LET는 20개 대회를 치렀다. 그 중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 오픈은 LPGA와 공동 주관 대회다. 나머지 대회는 약 3억원에서 9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에비앙과 브리티시 여자 오픈은 LPGA 투어 선수들이 상위권을 장악한다. 나머지 상금이 큰 대회도 초청으로 나온 LPGA 투어 선수들이 휩쓸고 있다. 순수 유럽투어 선수들은 발표된 상금 보다 훨씬 적은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LET는 내년 호주 여자 마스터스가 취소되는 등 규모는 더 축소되고 있다.
마이크 완은 “LET가 LPGA 투어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유럽 선수가 어린 나이에 미국 2부 투어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다. 유럽 투어의 전장을 LPGA 투어와 비슷하게 만들면 적응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투어인 PGA 투어는 “축구처럼 하나의 조직이 총괄하는 것이 스포츠를 발전시킨다”며 유러피언 투어를 합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유러피언투어는 이에 대항해 지난 해 아시안 투어를 합병하려다 실패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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