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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Q스쿨도 아시아 바람부나

이지연 기자2016.11.29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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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유럽여자프로골프협회(LET)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아디티 야속. 8월 리우올림픽 출전 이후 주목받은 야속은 인도 골프의 미래다. [LPGA 홈페이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는 그 어느 해보다 아시아 바람이 거셌다. 한국 자매들은 시즌 9승을 합작했다. 태국은 에리야 주타누깐 혼자 시즌 5승을 거두면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일본과 중국도 2승씩을 거뒀다. 4승을 거둔 한국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의 2승을 더하면 총 33개 대회에서 아시아계 선수들이 24승을 쓸어담았다.

30일부터 5일간 열리는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도 아시아 바람이 거세게 불 가능성이 커졌다. LPGA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Q스쿨을 소개하면서 아시아 선수들의 면면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번 Q스쿨에는 총 157명의 응시자 가운데 79명의 외국 선수들이 포함됐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응시자를 낸 국가는 각각 6명이 포함된 태국과 필리핀이다.

LPGA투어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아시아 선수는 인도의 18세 소녀 아디티 아쇽이다. 아쇽은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인도 대표로 출전해 깜짝 활약을 펼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8위에 올라 올림픽 여자 골프의 스타가 됐다.

지난 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 데뷔한 아쇽은 올림픽 이후 Q스쿨에 도전했다. 1차전을 공동 20위, 2차전을 공동 24위로 가뿐히 통과했다. 11월에는 LET 인도여자오픈과 카타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행 가능성을 밝혔다.

LPGA투어는 일본의 17세 천재 소녀 나사 하타오카도 주목해야 할 선수로 언급했다. 하타오카는 지난 10월 초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서 17세 263일로 우승한 무서운 아마추어다.

한국은 국내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이정은을 비롯해 올 시즌 LPGA투어 시드를 잃은 강혜지와 오지영 등이 지옥의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정은은 3년 연속 Q스쿨 최종전 무대를 밟는다.

LPGA투어 Q스쿨 최종전은 1,2차 통과자를 비롯해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랭킹 100~125위 선수 등 총 157명이 출전한다. 4라운드까지 70명을 추린 뒤 최종 5라운드에서 20장이 걸린 풀 시드를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21위부터 45위까지는 컨디셔널 시드를 얻게 된다.

LPGA투어 Q스쿨은 최근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가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를 키우기 위해 Q스쿨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가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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