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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김민지 등 한국 선수들 LPGA Q스쿨 첫 날 순항

김두용 기자2016.12.01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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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정은은 LPGA투어 진출을 위해 Q스쿨 문을 세 번째 두드리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첫 날 순항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2017 시즌 최종 Q스쿨 1라운드에서 김민지가 4언더파 공동 3위, 이정은이 3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파나랏 타나폴부냐라스(태국)와 아마추어 케이틀린 댐보그(미국)가 5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정은은 2015 Q스쿨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미국 무대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07년 투어에 데뷔해 10년을 뛴 베테랑이다.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5승을 기록한 실력파다. 이정은은 올해 KLPGA투어 혼마골프 서울경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녹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정은은 존스 코스보다 어려운 힐스 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렀는데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이정은은 첫 날 힐스 코스에서 멜 리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이정은은 2015년 Q스쿨에서 조건부 시드를 얻었고, 지난해에는 50위 밖으로 밀리며 LPGA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투어 10년을 뛰었는데 앞으로 10년을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며 LPGA투어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2016년 시메트라투어(2부)에 데뷔한 김민지는 존스 코스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10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치고 나갔지만 12번과 14,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김민지는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라운드를 끝냈다. 김민지는 올해 시메트라투어에서 톱10 2회를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시메트라 클래식 5위였다. 하지만 2부 투어 상금 순위 54위에 머물러 Q스쿨의 문을 두드려야 했다. 167cm의 김민지는 올해 그린 적중률(75.35%) 부문 2위에 오를 정도로 아이언 샷이 빼어나다.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당찬 신예이기도 하다.

17세의 일본의 골프 천재 하타오카 나사도 4언더파 공동 3위로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올해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이자 유일한 아마추어 메이저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 전 정말 긴장됐지만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정상에 올라 관심을 모았던 아디티 아쇽(인도)은 1오버파 공동 52위로 다소 부진했다. 버디 5개를 뽑았지만 보기도 6개나 했다.

올해 시드를 잃은 오지영이 1언더파 공동 22위, 강혜지는 3오버파 공동 92위로 출발했다.

156명이 출전한 LPGA 최종 Q스쿨은 5라운드 90홀 경기로 열린다. 상위 20명에게 2017 시즌 풀시드가 돌아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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