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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내 별명은 미셸 이. 골프방송 아이콘될래요"

성호준기자 기자2014.08.11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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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1m78cm인 이소라는 한 때 270야드의 장타를 쳐서 미셸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소라는 J골프매거진 MC로서 골프 방송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꿈이 있다.

여자 프로골퍼 중 멋지게 입는 선수를 흔히 필드의 패션모델이라고 한다. 진짜 모델이 골프계에 왔다. 수퍼모델 이소라(45)가 골프 전문방송 J골프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주간 프로그램 ‘J골프 매거진’의 MC가 됐다.

 지난 4일 첫 방송을 한 이소라는 “골프 방송이 생각보다 재미있다”면서 “골프 자체보다 재미있는 골프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SBS 룸메이트)과 라디오(KBS 가요광장)에 출연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소라가 왜 골프 방송에 출연할까. 그는 혼자 지은 별명이 ‘미셸 이’라고 했다. 이소라는 “미셸 위가 한국에 왔을 때 입을 바지를 입어 봤는데 나랑 딱 맞더라. 나도 열심히 운동할 때는 270야드의 장타를 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키는 미셸 위가 5㎝정도 크지만 다리 길이는 비슷한 듯하다. 이소라는 “미셸 위처럼 허리를 굽히고 퍼트하지는 않는다”고 웃었다.

 이소라는 “골프를 진짜 좋아하고 골프 방송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며 “스크린 골프 등이 보급돼 대학생도 골프를 하는 만큼 골프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 인식을 부담스러워 할 때는 지났다. 연예인 중 하루 종일 골프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골프 방송을 하게 된 나를 매우 부러워하더라”고 말했다. 최경주, 박세리, 미셸 위, 최나연 등이 한국에 오면 꼭 출연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골프를 처음 한 건 1999년이다. 물론 박세리의 영향을 받았다. “개그맨 주병진씨에게서 골프를 배웠는데 무섭게, 강하게 배웠다. 두 달 만에 83타를 쳐서 다들 골프 선수하라고 난리가 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성격이라 빨리 치다 보니 실력이 오히려 줄었다”고 했다. 현재 보기 플레이어라고 한다.

 전공인 패션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소라는 “뭐가 유행하면 다들 똑같은 옷을 입는, 강아지 로고가 들어간 가방이 유행이면 다들 따라하고 핫핑크가 유행하면 골프장 전체가 핫핑크 색으로 물드는 획일적인 패션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 “골프를 하면서 여자들에게 필요한 골프 아이템이 부족하다는 걸 절감했다”며 “기회가 되면 이런 아이템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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