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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스타들의 남다른 '겨울나기'

김두용 기자2016.12.12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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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 재학 중인 골프 선수들이 휴식기를 활용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전인지(밑줄 오른쪽 두 번째)와 리디아 고(밑줄 오른쪽 네 번째)를 비롯해 김세영, 김효주, 최운정, 노승열 등이 참석했다. [리디아 고 인스타그램]

한 시즌을 쉼 없이 달려온 골프 스타들이 모처럼 클럽을 놓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휴식기지만 마냥 쉬고 있는 건 아니다. 그들의 겨울나기를 엿봤다.

먼저 전인지와 리디아 고는 ‘열공모드’다.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둘은 수업을 듣고 기말고사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전인지는 국제스포츠학부, 리디아 고는 심리학과에 다니고 있다. 전인지는 시상식 등 공식 일정을 제외하곤 학부 공부와 재활에 힘쓰고 있다. 수학 영재 출신인 전인지는 기말고사를 위해 언론과 인터뷰도 자제하고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또 시즌 중 다친 꼬리뼈 부분 통증 완화를 위해서 재활을 받는 동시에 필라테스 등으로 몸의 밸런스 회복에 신경을 쏟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후 한 달간 클럽을 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휴식으로 충분히 재충전을 하겠다는 의미다. 요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리디아 고는 '맛집 탐방' 등을 하며 휴식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인기셰프인 이연복이 운영하는 중식당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인기셰프 이연복이 운영하는 중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뒤 기념 사진 촬영을 한 리디아 고. [리디아 고 인스타그램]

연습을 하지 않지만 시즌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다. 스윙코치와 캐디 교체를 결정했고, 클럽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리디아 고는 2017 시즌을 앞두고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2017 시즌 LPGA투어에 진출하는 박성현도 27일 출국을 앞두고 귀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일 팬미팅 행사를 가졌고, 시상식 등에도 참가했다. 팬미팅에서 자신의 주량과 이상형 등을 공개하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조용히 봉사활동도 하며 이웃과 온정을 나누고 있다.

최나연은 미국에서 슬럼프 탈출을 위해 맹훈련을 하다 2주 전 귀국했다. 국내 여행도 가고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올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최나연은 12일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 베스트드레서 스완어워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스포츠 부문에서 사격스타 진종오와 함께 베스트드레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맵시, 마음씨, 말씨를 겸비한 각계의 패션 피플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골프 선수로는 안신애가 이 부문에서 수상을 한 적이 있다. 최나연은 연말을 국내에서 머물며 매년 해오던 봉사활동도 할 계획이다.


국내 여행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최나연. [최나연 인스타그램]

대부분이 휴식기를 즐기고 있지만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훈련에 돌입한 선수도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대표적이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지난 10일 출국했다. 그는 “2017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올해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상과 재활 등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박인비는 “다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풀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선 다른 선수들보다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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