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어센던트LPGA베네피팅 VOA(총상금 180만 달러)무빙데이에서 한 타를 줄여 5타차 단독 선두로 마치면서 LPGA투어 통산 6승을 예고했다.
세계 랭킹 7위 김효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서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 4, 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불안한 초반을 버텼다. 하지만 8번 홀 두 번째 샷을 홀 1미터 거리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은 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13, 14번 홀에서 버디 보기를 교환했으나 15, 16번 홀 연속 버디를 잡고 추격자와의 타수 차이를 벌렸다.
이날 김효주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59야드에 13개의 페어웨이 중 10개를 지켰다. 투어에서 가장 정확한 아이언 샷을 치는 선수답게 18개의 그린중 17개를 적중했다. 퍼트수는 29개로 양호했다.
텍사스 교포가 태극기를 걸고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효주는 지난해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5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서는 16번의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고, 지난 6월 LPGA숍라이트와 8월 프리디그룹 위민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준우승만 두 번 했다.
지난주 루키 유해란(22)이 LPGA투어 진출 20번째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첫승을 올린 뒤 다시 한번 한국 선수들의 우승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진영, 유해란에 이어 한국 선수 시즌 4승이 기대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라운드여서 많은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기 힘들었다. 렉시 톰슨(미국)이 이븐파를 쳐서 이날 2타를 줄인 사라 캠프(호주)와 공동 2위(6언더파)를 기록했다. 프리다 킨훌트(스웨덴)가 데일리 베스트인 3타를 줄여 4위(5언더파)로 올라섰다.
렉시 톰슨이 2위로 올라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소연(33)이 역시 이날 3타를 줄여 사라 슈멜젤(미국), 니콜 브로흐 에스크롭(노르웨이)과 공동 5위(4언더파)까지 순위를 22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이븐파를 쳐서 셀린 부띠에(프랑스) 등과 공동 8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맏언니 지은희(37)가 1언더파를 쳐서 신지은(31) 등과 공공 23위(이븐파), 이정은6(27)는 공동 31위(1오버파)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는 14명이 출전한 가운데 9명이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시즌 26번째를 맞은 이 대회는 올해 상금이 30만 달러 증액되었다. 다음 주 중국 상하이로 자리를 옮겨 한 달간 아시안스윙이 시작되기 전 미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다.
JTBC골프가 김효주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는 파이널 라운드를 9일 새벽 2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