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대명사 유소연이 30개월 만에 세계랭킹 톱5로 복귀했다. [LPGA 홈페이지]
‘소리 없이 강한’ 유소연(메디힐)이 어느덧 세계랭킹 톱5에 복귀했다.
유소연은 14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 순위에서 평균 5.96점으로 전주보다 1계단 상승한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전인지(4위)에 이어 두 번째로 랭킹이 높아졌다.
사실 최근 31개월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유소연이 톱5까지 상승한 게 놀랍다. 유소연은 2014년 9월 이후 세계랭킹 5위 밖으로 떨어졌다. 유소연의 꾸준함이 톱5 재진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유소연은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57경기 연속 컷 통과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3개 대회 성적도 준우승-준우승-7위로 우수하다.
유소연의 목표는 세계랭킹 1위다. 그는 “세계랭킹 1위 외 다른 순위는 특별히 큰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유소연의 목표도 멀어보이진 않는다. LPGA투어 승수를 추가한다면 3위까지는 금방 오를 수 있다.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 9.69점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격차가 꽤 크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다승을 기록한다면 추격이 가능하다.
유소연은 “올 시즌 목표는 3승 이상”이라고 자신감 있게 밝혔다. 바뀐 스윙에 완벽히 적응하고 있는 유소연은 최근 더 견고한 샷을 뽐내고 있다.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정상 등극 후 준우승을 5번 기록했다. 또 톱10만 28번을 기록했다. 지난 59경기에서 톱10 47.4%에 달한다.
유소연은 올 시즌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올 시즌 2경기에 출전해 모두 톱10에 들었다.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85.4%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평균 타수도 68.25타로 2위에 올라 있다.
송곳 아이언 샷으로 무장한 유소연은 17일부터 시작되는 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샷감이 최고조인 유소연이 퍼트만 잘 한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편 올 시즌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장하나는 세계랭킹 6위로 하락했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인비는 9위를 유지했다.
JTBC골프는 파운더스컵 1라운드를 17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