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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10년 전 대학 입학 아니었다면 우승도 없었다"

신봉근 기자2017.03.20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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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노르드크비스트는 20일(한국시간) 열린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최종합계 25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애리조나를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가 열렸던 애리조나는 노르드크비스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애리조나 주립대학을 다니며 프로 골퍼 꿈을 키웠다. 최종 25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10년 전 애리조나 주립대학을 다니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입학이 아니었다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어 그는 "스웨덴 사람이지만 이곳 애리조나는 가족같은 사람들과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리타니 랭(미국)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 5언더파를 쳐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트로피는 얻지 못했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을 얻었고 정신적으로도 더 강해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노르드크비스트는 연장전에서 벙커에 클럽이 닿아 2벌타를 받는 불운으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 올랐다. 그는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뒤 축하 메시지가 정말 많이 왔다. 하지만 한 라운드가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냉정해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자만하지 않았던 그는 최종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5번 홀이 끝나기 전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는 “15번 홀이 끝나고 나서야 순위표를 봤다. 순위에 신경쓰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한 덕분에 13번 홀과 17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노르드크비스트는 세계랭킹 11위로 뛰어 올랐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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