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기록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코스 레코드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3라운드. 노르드크비스트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로 11언더파를 적어냈다. 기존 코스 레코드를 1타 줄인 신기록이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중간 합계 21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노르드크비스트는 대회가 열리는 애리조나와 인연이 깊다. 졸업은 하지 못했지만 애리조나 주립대학을 2년 반 동안 다녔다. 스웨덴 출신인 그에게 애리조나는 제 2의 고향같은 곳이다.
노르드크비스트는 3라운드에서 자신의 장기인 아이언을 앞세워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파머 코스인 전반 9홀에서 5타를 줄였다. 전반보다 더 어려운 팔도 코스 후반 9홀에서는 6언더파로 펄펄 날았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스코어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버디 기회를 거의 살릴 수 있었던 건 퍼트가 너무 잘 됐기 때문"이라고 기뻐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2타 차 2위 그룹에는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이 대회 2013년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자리했다. 쭈타누깐은 1,2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노보기 플레이로 6타를 줄였다. 루이스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사흘 연속 쭈타누깐과 같은 스코어(64-67-66)를 적어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를 친 유소연이 18언더파 4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10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쓸어담은 유소연은 15번 홀(파5)에서 10m가 넘는 기분 좋은 이글을 잡았다.
전인지는 17언더파 공동 5위, 박인비는 16언더파 공동 7위다. 슈퍼루키 박성현은 15언더파 공동 11위에 포진했다. 박성현과 선두 노르드크비스트는 6타 차이가 나지만 난이도가 높지 않은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는 역전도 가능한 스코어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0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