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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남긴 박성현의 첫 메이저 도전

신봉근 기자2017.04.04 오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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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3일(한국시간)끝난 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에서 5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제공]

박성현(24)의 첫 메이저 도전이 아쉽게 끝났다.

박성현은 3일(한국시간)끝난 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에서 5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과정이 아쉽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한명으로 손꼽혔다. 지난해 이 대회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6위를 기록하며 코스 적응을 마쳤다. 또 미션힐스의 긴 전장과 딱딱하고 그렇게 좁지 않은 페어웨이는 장타자 박성현에게 딱 맞는 코스였다. 올 시즌 치른 경기 성적(3위-13위-4위)도 준수해 기대감이 높았다.

박성현은 2라운드까지 7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특히 3라운드 7번 홀(파4)에 트리플 보기 악몽 후 무너졌다. 세컨드 샷이 러프에 빠졌는데 공을 세 번만에 그린에 올렸다. 결국 박성현은 5온 2퍼트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곤두박질쳤다. 작년 대회부터 이어오던 ANA 연속 언더파 기록도 6라운드에서 멈췄다. 박성현은 4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대회를 마쳤다.

주무기인 장타는 여전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286.88야드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를 기록했다. 오히려 부진한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 거리(299.5야드)가 가장 길었다. 페어웨이 안착률(1·2라운드 67.8%, 3·4라운드 60.7%)이 3~4라운드에 좋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1·2라운드 69.4%, 3·4라운드 80.5%)은 후반 라운드가 더 좋았다.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찬스에서 번번이 퍼트를 놓쳤다. 3라운드 마지막 홀(파5)에서는 투온에 성공했지만 1m 안팎의 버디 퍼트를 놓쳐 파에 그쳤다. 1·2라운드 30개 이하의 퍼트 수를 기록(29개,26개)한 박성현은 3·4라운드에서 각각 33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퍼트 점수는 아직 50점"이라며 본인의 퍼트에 만족하지 못했다.

박성현의 올 시즌 드라이버 샷 거리는 전체 2위(275.7야드)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정교한 퍼트를 장착해야 한다. 박성현의 그린 적중 시 퍼트수는 1.779개로 전체 61위다. 박인비(1.683개·2위), 이미림(1.706개·4위), 유소연(1.732개·12위) 등 올 시즌 우승자들과 비교된다.

박성현은 오는 13일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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