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14일(한국시간) 열린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했다. [롯데 제공]
탄력 받은 유소연이 64개 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소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2라운드 모두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유소연은 지난 ANA 인스퍼레션을 포함해 64개 홀 연속 노보기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1위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유소연은 리디아 고와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2언더파의 리디아 고보다 성적도 더 좋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13번 홀(파5) 세번째 샷을 홀 1m 안쪽으로 붙여 버디를 기록하는 등 버디 3개를 잡아냈다. 유소연은 라운드 후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해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퍼트에 100% 만족하지 못한다"고 퍼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린을 5번 놓친 유소연은 이날 28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반면 샷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소연은 "최고의 샷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강한 바람에도 편안하게 스윙을 하고 있고, 원하는 대로 날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소연은 페어웨이 안착률 85.7%, 그린 적중률 72.2%를 기록했다. 올 시즌 유소연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0.7%고, 그린 적중률은 83.9%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참가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7에 들었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2년 8개월 만에 무승 가뭄에서 벗어났다. 상금 랭킹도 1위다. 하지만 유소연은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다. 유소연은 "2주 전 우승은 접어두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경기 전반적인 기록보다 매 샷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5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