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로레나 오초아,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 줄리 잉크스터가 7일 열린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셋째 날 특별한 경기를 가졌다. 오초아-잉크스터 팀이 박세리-소렌스탐 팀에게 승리를 거뒀다.
여자 골프의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7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셋째 날에 특별한 경기가 열렸다. 박세리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팀을 이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크스터(미국) 팀과 스크램블 방식으로 경기를 펼쳤다.
모두 LPGA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설들이다. 4명의 LPGA통산 승수를 합하면 155승. 소렌스탐이 72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했고, 잉크스터가 31승, 오초아가 27승, 박세리가 25승을 거뒀다. 155승 중 메이저 대회 우승은 24승이다.
대회 호스트 오초아가 옛 동료들을 불러모았다. 올해 9월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오초아는 대회 기자회견에서 "대회 10주년과 명예의 전당 입성을 기념해 '특별한 행사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제안에 응답해준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명예의 전당 회원 3명과 함께 라운드를 할 기회를 거절할 리 없다"고 화답했다.
전설들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박세리-소렌스탐 팀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냈고, 오초아-잉크스터 팀은 2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잉크스터는 57세의 나이에도 올시즌 LPGA 5경기에 출전해 단 한 차례만 컷 탈락을 당하는 녹슬지 않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경기는 오초아-잉크스터 팀이 박세리-소렌스탐 팀에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오초아는 "이들과 함께 해서 너무 기쁘다. 우리 모두는 이 날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전설들은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포볼 방식으로 한 번 더 경기를 가진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