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커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4년 주기로 3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커의 4년 주기 우승 기록을 깨뜨려야 한다. (왼쪽부터)크리스티 커, 유소연, 허미정, 박성현.
크리스티 커(미국)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유일한 다승자다.
이 대회에서 4년 주기로 3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2005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 2013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 후 4년이 지난 올해도 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커는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지난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장수연을 누르고 개인 통산 19승을 챙겼고,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슬로 플레이 논란이 일었지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자매들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커의 4년 주기 우승 기록을 깨뜨려야 한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소연이 강력한 후보다. 유소연은 상금왕, 그린 적중률 등 LPGA 타이틀 11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출전한 7경기에서 모두 톱10에 들었을 만큼 성적이 꾸준하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선두 경쟁을 한 경험도 있다. 유소연은 당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선수들도 많다. 올 시즌 LPGA는 10경기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허미정은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4년 요코하마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다. 최근 2경기 연속 톱5(5위-3위)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슈퍼루키 박성현은 LPGA 통산 첫 승을 노린다. 올 시즌 톱5에 3번 들며 신인왕 경쟁에서 크게 앞서고 있지만 우승과는 아직 인연이 없다. 킹스밀 챔피언십은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2007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2014년 리제트 살라스(미국), 2015년 이민지(호주)가 LPGA 통산 첫 승을 이 대회에서 거뒀다.
지난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거둔 김세영과 전인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전인지는 대회 코스레코드 기록 보유자다. 지난해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쳤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일정으로 불참한다. 킹스밀 챔피언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에서 막을 연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9일 오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