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장타자인 렉시 톰슨, 브리타니 린시컴, 제리나 필러(왼쪽부터)가 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미국의 장타자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렉시 톰슨이 1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JTBC 1라운드에서 6언더파 선두에 올랐다. 브리타니 린시컴과 제리나 필러가 5언더파 공동 2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톰슨은 장타보다는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톰슨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1~7번 홀에서 무려 버디 6개를 낚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톰슨은 3번 홀부터 5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신바람을 냈다. 6번과 7번 홀에서는 5m 이상 거리의 까다로운 퍼트도 모두 집어넣었다.
이날 톰슨은 그린을 한 번만 놓쳤다. 퍼트를 29개 기록했고, 드라이브샷 거리는 259.4야드로 자신의 평균(276.02야드)을 밑돌았다. 톰슨은 대회를 앞두고 짜릿한 경험을 했다. 자선기금 행사에 참가해 스카이다이빙을 했는데 대범한 모습을 보여줬던 톰슨은 킹스밀의 파란 하늘 정복도 준비하고 있다.
린시컴의 장타가 가장 눈부셨다. 린시컴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1야드를 찍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고, 그린도 2번만 놓칠 정도로 샷감이 빼어났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린시컴은 바하마 클래식 이후 시즌 2승 도전에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제리나 필러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톰슨과 린시컴보다 거리가 짧은 필러는 이날 평균 264야드의 평균 드라이브샷을 보였다. 그린을 4번 놓쳤지만 퍼트가 좋았다. 퍼트 수가 27개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날카로운 샷을 뽐내며 4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는 18번 홀 칩샷이 홀컵을 맞고 나와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전인지는 2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3번 홀 버디 후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17번 홀에서 티샷을 핀 2m 옆에 붙여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김세영과 시즌 2승을 노리는 이미림도 2언더파를 기록했다. 신지은도 2언더파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 박성현은 1언더파 공동 34위다. 박성현의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71야드를 찍었다.
이 대회 최다 우승자(3회)인 크리스티 커는 1오버파 공동 73위권에 머물렀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0일 오전 5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