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생 동갑내기인 에리야 쭈타누깐(왼쪽)과 렉시 톰슨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하고 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렉시 톰슨(미국)이 정면 승부를 펼친다.
쭈타누깐과 톰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둘은 95년생 동갑내기다. 또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는 점도 닮았다.
쭈타누깐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요코하마 클래식,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 3연승을 내달리는 등 지난해에만 5승을 거뒀다. 다승왕은 물론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하며 2016년을 쭈타누깐의 해로 장식했다.
올해도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톱10에 8번 들며 66만9999달러(약 7억 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준우승만 3번이다. 지난 8일 끝난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도 김세영에게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쭈타누깐은 지난해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시즌 첫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톰슨은 올해 준우승을 2번 했다.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선두를 달리다 4벌타를 받는 불운으로 유소연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휴식기를 갖고 복귀한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17위로 주춤했다.
우승은 없지만 기록은 웬만한 우승 선수들보다 뛰어나다. 상금랭킹 4위(50만5205달러·약 5억6500만원),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2위(276야드), 그린 적중률 2위(79.49%)에 올라있다.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했을만큼 기복도 적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공동5위를 차지했다.
일주일 만에 세계랭킹 2위자리를 되찾은 유소연은 브리타니 린시컴, 넬리 코다(이상 미국)와 함께 플레이를 한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김세영은 최운정,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티샷을 할 예정이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97년생 동갑내기 브룩 헨더슨(캐나다),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한 조로 묶였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9일 오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