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은 29일 열린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펑샨샨(중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평샨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솎아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토토 재팬 클래식 연속 우승 이후 6개월만에 우승. 통산 7승째다.
이날 경기는 천둥번개 예보로 인해 4시간 정도 앞당겨 진행됐다. 15언더파 선두로 출발한 펑샨샨은 리제트 살라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페테르센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이민지(호주)와 박성현이 무섭게 추격했다. 이민지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등 7타를 줄였고, 박성현도 이날 6타를 줄였다.
맹추격에도 펑샨샨은 흔들리지 않고 본인 플레이를 펼쳤다. 선두자리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냈고, 13번 홀에서는 1.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20언더파를 기록했다. 14번 홀에서 도 버디를 추가한 펑샨샨은 2위 이민지에 3타를 앞서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3홀에서 보기 2개를 적었지만 우승에는 문제가 없었다.
펑샨샨은 대회 내내 정교한 샷감을 선보였다. 펑샨샨의 이번 대회 페어웨이 적중률은 89.3%에 달했다. 이날도 페어웨이를 두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온그린 시 평균 퍼트 수는 1.6개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은 79.2%였다.
펑샨샨은 우승 직후 "끝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아 선두인 걸 몰랐다.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고 중국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오랜만에 미국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펑샨샨은 지난 2013년 플로리다에서 열린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이후 4년만에 미국 땅에서 우승을 거뒀다.
2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LPGA 첫 승 기대를 부풀렸던 박성현이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이븐파에 머무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민지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다. 이정은이 17언더파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세계 1위 자리를 노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유소연은 각각 11언더파 공동 21위, 3언더파 공동 56위에 머무르며 1위 자리 탈환은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