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이 5일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1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만에 우승컵을 든 김인경은 올 시즌 첫 승이자 LPGA 통산 5승째을 신고했다.
김인경은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크리머가 3번 홀 버디로 먼저 앞서갔지만 4번, 5번 홀 연속 보기 등 3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그 사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무섭게 추격했다. 3번 홀 버디와 10번, 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김인경과 10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인경은 4번 홀에서 첫 버디가 나왔다. 6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안에 쏙 들어갔다. 김인경은 무릎을 꿇으며 기뻐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인경은 9번 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러프에 떨어졌다. 하지만 김인경은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위기 후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10번 홀(파4) 세컨드 샷을 홀 4m 안팎으로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김인경은 이 버디로 노르드크비스트를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노르드크비스트가 2타 뒤진 9언더파로 라운드를 먼저 마쳤다. 김인경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날리며 3온에 성공했다. 김인경의 버디 퍼트가 홀 1m 앞에 멈췄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짧은 퍼트를 실패하며 우승을 놓쳤던 악몽은 더 이상 없었다. 김인경은 침착하게 파 퍼트에 성공하며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인경은 이번 대회 내내 물오른 퍼트감을 선보였다. 1,2라운드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던 김인경은 이날도 퍼트를 27번 밖에 하지 않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6%, 그린 적중률은 68.5%를 기록했다. 김인경은 우승 직후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내 전략에 맞게 플레이를 잘했다. 이번 여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빨리 나와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지은과 이정은이 나란히 7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정은은 3번 홀에서 15m가 넘는 롱 이글 퍼트를 성공하는 등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범했다.
박성현이 이날 6타를 줄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박성현은 5언더파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박인비와 이미림은 4언더파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