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와 궁합이 좋다.
'이글 퀸' 이미향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미향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베어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솎아내며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8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미향은 매뉴라이프 개근생이다. 2012년 첫 대회부터 6회 연속 이 대회에 이름을 올렸다. 첫 대회에는 컷 탈락을 당했지만 이후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치른 16개 라운드 중 단 한 라운드에서만 오버파를 기록하며 성적도 준수하다.
휘슬베어로 대회장을 옮긴 2015년부터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15년 11언더파로 공동 19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캐롤라인 마손(독일)에게 1타 차로 우승을 내줬다. 이날도 이미향은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페어웨이를 단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은 77.8%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샷 거리도 279야드로 긴 편이였고 퍼트 수는 26개로 매우 적었다.
이미향은 이 대회 '이글 퀸'이다. 이 대회에서만 이글 8개를 뽑아내 가장 많은 이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라운드 5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이글 3개를 잡아냈다. 이미향은 이날에도 3번 홀(파5) 이글을 뽑아내며 선두에 올랐다.
이미향은 이번 대회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올 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 나섰지만 성적이 좋지 못하다. 12경기에서 컷 탈락을 5번 당했고 30~40위권을 전전했다. 볼빅 챔피언십 공동 23위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이미향은 "오늘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2번 홀 버디와 3번 홀 이글이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지난해보다 그린이 부드러워 드라이버 샷 거리가 더 나온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교생실습에서 돌아온 김효주가 복귀하자마자 순항하고 있다.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다. 5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세계 1위를 노리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마손은 2언더파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0일 오전 2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