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6일 발표된 여자골프 롤렉스 세계랭킹에서 에리야 쭈타누깐에 0.01점 앞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 제공]
통산 10번째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은 탄생하지 않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6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롤렉스 세계랭킹 순위에서 변함없이 1위를 지켰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85주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당초 새로운 세계 1위 등극이 유력했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리디아 고에 0.01점 뒤진 2위에 머물렀다.
LPGA는 지난 주 세계랭킹 순위를 전망하면서 숍라이트 클래식 후 새로운 세계 1위가 탄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랭킹 산정 전망에 착오가 있었다. LPGA는 “2015년 매뉴라이프 클래식 결과를 세계랭킹 산정에서 제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세계랭킹 순위 산정은 최근 2년(104주) 성적을 통해 결정된다. 투어당 경기당 배점이 다르고 최근 13경기 성적에 가중치가 붙는 등 산정 방식이 복잡하다. 그래서 이 같은 계산 착오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6일 발표된 순위에 따르면 리디아 고가 평균 8.37점으로 8.36점의 쭈타누깐에 앞섰다. 리디아 고는 지난 2년간 50경기에 출전해 총 418.48점을 얻었고, 쭈타누깐은 리디아 고보다 7경기 많은 57경기에 출전해 총 476.38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9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매뉴라이프 클래식 이후 세계랭킹 1위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대회를 건너뛰었던 쭈타누깐은 이 대회에 출전한다. 리디아 고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고, 쭈타누깐의 최근 성적은 좋은 편이다.
유소연은 8.11점으로 3위를 지켰다. 그렇지만 숍라이트 클래식 컷 탈락의 여파로 세계 1위와의 포인트 간격은 더 벌어졌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택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은 30위에서 23위로 순위가 뛰었다. 톱10 내 한국 선수들은 전인지 5위, 박인비 7위, 박성현 8위, 김세영 9위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