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준우승만 3번 차지했던 쭈타누깐이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기분"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세 번의 준우승 끝에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12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렉시 톰슨(미국)과 전인지를 연장 첫 홀에서 누르고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다승왕(5승)을 차지했던 쭈타누깐은 올 시즌 우승이 없었다.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준우승만 3번 차지하며 우승 문턱에서 뒷걸음질 쳤다.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쭈타누깐은 "스윙이 불편하다고 느껴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놀라운 우승이다. 오랫동안 우승을 기다렸는데 마침내 돌파구를 마련한 기분"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쭈타누깐은 선두 톰슨에 1타 뒤진 채 먼저 라운드를 마쳤다. 연장전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쭈타누깐은 전인지와 함께 셀카를 찍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쭈타누깐은 "톰슨이 파 퍼트에 성공하면 우승을 거두는 상황이었고,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연장을 기다리긴 했지만 톰슨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쭈타누깐은 연장에서 환상적인 롱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쭈타누깐은 "18번 홀에서 퍼트가 짧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짧게 치지 않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좋은 퍼트라는 것은 알았지만 들어갈 줄은 몰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연장전 징크스도 떨쳐냈다. 쭈타누깐은 2015년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 김세영에게, 지난해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하며 연장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쭈타누깐은 "연장전을 몇 번 치러봤는데 이번에는 긴장되지 않았다. 우승을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쭈타누깐은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쭈타누깐은 "세계 랭킹 발표 후 실감날 것 같다. 그러나 솔직히 랭킹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봉근 기자 shin.bon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