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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준우승,클러치 퍼트 아쉬운 전인지

이지연 기자2017.06.12 오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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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시즌 네 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전인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타를 줄였지만 짧은 퍼트 2개를 넣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통산 여덟 번째 준우승을 했다.

전인지는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베어 골프장에서 끝난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연장전을 치른 끝에 준우승했다.

올 시즌에만 뱅크 오브 호프 클래식, 롯데 챔피언십,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은 네 번째 준우승이다.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진출한 전인지는 꾸준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41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포함해 18번이나 톱 10(43%)에 들었다.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11개 대회에서 6번 톱 10(54%)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두 번의 우승을 하는 동안 준우승은 무려 여덟 번을 차지했다. 2014년 국내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백규정에게 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세 차례 3위 이내 입상까지 합하면 우승을 하지 못하고 톱 3에 든 확률이 무려 28%(11/39)나 된다.

전인지의 장점은 정확도 높은 플레이다. 올 시즌 전인지의 아이언 샷 그린적중율은 76.4%로 6위, 온그린 시 퍼트 수는 1.745개로 8위다. 그러나 우승컵이 걸린 최종 라운드에서 전인지의 플레이는 2% 부족해 보인다.

최종 라운드 11번 홀까지 톰슨에 4타 차였던 전인지는 12번 홀(파5)에서 거의 투 온을 시키고도 1.5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1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했다.

전인지는 526야드인 16번 홀(파5)에서 뒷 바람을 이용해 티샷을 290야드 보낸 뒤 가볍게 투 온을 시켰다. 그러나 3m 가량의 이글 퍼트가 홀 왼쪽으로 흐르면서 이글 기회를 놓쳤다.

반면 우승자인 에리야 쭈타누깐은 샷 난조로 후반 9홀에서 세 차례나 벙커에 샷을 빠뜨리고도 모두 파 세이브를 해냈다. JTBC골프 임경빈 해설위원은 "전인지는 평소에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퍼트 성공률만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평했다.

전인지는 이번 주 개막하는 마이어 클래식에 출전해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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